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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네개66

서울 시청역 메밀국수 맛집, 유림면 선불의 법칙 불현듯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서울미래유산, 선불, 맛집이라는 단어는 시청역 콩국수라는 악몽으로 다가왔다. 같은 시청역 근처에 있는 메밀국수 맛집, 유림면 앞에서 발길이 멈췄다. 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재작년에 아내와 함께 와본 추억을 더듬어 간신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카운터에 앉아계신 사장님께서 웃으시며 식사 메뉴를 물으셨다. 메뉴판을 슬쩍 쳐다보니 메밀국수가 판모밀이라고 알려주셨다. 다행이다. 유림면의 선불은 친절했다. 자루소바 메밀국수 하나를 주문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혼밥을 하러 왔으니 4인 테이블 대신 길쭉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넓적한 단무지, 송송 썰어진 파채, 무를 갈아 넣은 메밀간장이 나왔다. 곧이어 두 판에 담긴 메밀면도 나왔.. 2018. 8. 27.
인천 구월동 뉴코아 맛집, 애슐리W 푸드파이터의 길 웃으며 양보했다. 애슐리에 가면 항상 일행에게 먼저 음식을 담아오라고 한다. 홀로 자리에 앉아 전단지를 보면서 작전을 구상하고 싶기 때문이다. 식탁에 놓인 전단지를 보니 이번 W매장의 시즌 메뉴는 새우였다. 아내도 첫 접시에 새우를 잔뜩 담아왔다. 출격이다! 먼저 가장 좋아하는 그릴 코너부터 돌고 버터에 잘 구워진 새우를 공략했다. 구운 파인애플 두 조각으로 남은 구멍을 메우고 의기양양하게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과식 주의 실패가 없었다. 애슐리 W매장의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조금 느끼한 거 빼고 대부분 입맛에 맞았다. 평일 디너로 나오는 버터갈릭슈림프와 싱가폴 찰리크랩 슈림프 메뉴도 가격 대비 훌륭했다. 새우 축제와 고기 파티를 즐기다가 파스타로 넘어갔다. 꼬들꼬들한 면발에 소.. 2018. 8. 21.
서울 연희동 파스타 맛집, 에노테카오토 오토에 걸려있는 8의 의미 10점 만점에서 8점을 받고 싶어 하는 식당이 있다. 연희동의 골목에 있는 작은 이탈리아 음식점, 에노테카오토의 바램이다. 왜 에노테카오토는 8점을 받고 싶어 할까? 하루는 10점 만점이었다가 다음날에는 4점을 받는 식당이 아닌 늘 8점을 받는 가게를 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에노테카(enoteca, 와인을 전시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장소)+오토(otto, 8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라고 식당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 소신은 지난해 방영된 ‘먹거리X파일’에서 입증되어 착한 음식점으로 선정되었다. 강제로 떠난 이탈리아 여행 벌써 에노테카오토에 다녀온 지 2주나 지났다. 하지만 에노테카오토에서 맛본 파스타 맛이 혀끝에 생생하게 맺혀있다. 마치 프랑스 여행에서 맛본 달팽이 파스타와 같은 .. 2018. 8. 14.
서울 연희동 카페, 노아스로스팅 조용한 카페 미션을 받았다. 서울 연희동에서 가장 조용한 카페를 찾아라. 판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내의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 가장 한적한 카페를 찾아야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20곳 남짓으로 크고 작은 카페가 나온다. 인터넷으로는 카페 분위기를 알 수 없으니 하나하나 발품을 팔아서 찾아보기로 했다. 시간은 땡볕이 내려꽂히는 오후 3시.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카페에 있나 싶을 정도로 가는 카페마다 손님으로 북적인다.노아스로스팅 2호점 연희동 골목을 빙빙 돌면서 찾다가 규모가 꽤 커 보이는 2층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 이름은 노아스로스팅. 분명 어디서 본 카페 이름이었다. 방금 전에 들어갔다가 나온 작은 카페랑 이름이 똑같다. 분점인가 생각했는데 이곳이 본관이라고 한다. 카페 안을 둘러보니 .. 2018. 8. 7.
인천 차이나타운 유니짜장면 맛집, 신승반점 짜장면의 역사 손가락으로 차이나타운을 가리킨다. 인천에서 짜장면 잘하는 중식당을 알려달라고 하면 어디서든 누구나 그럴 것이다. 알다시피 짜장면은 한국에 들어온 화교들이 면장에 간을 하여 볶은 뒤 면 위에 얹어먹는 작장면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현지화시킨 음식이다. 임오군란 이후 화교 공동체가 인천에서 자리를 잡아 지금의 차이나타운이 생겼으니 짜장면의 기원도 인천인 셈이다. 짜장면의 원조, 공화춘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화춘은 짜장면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러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공화춘은 짜장면이라는 상표를 처음 사용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전부터 이미 짜장면이라는 음식이 자연스레 만들어졌지만 누가 원조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래도 최초로 짜장면을 메뉴로 두고 영업을 한 공화춘은 오늘날까지 .. 2018. 8. 6.
인천 구월동 삼계탕 맛집, 인현통닭삼계탕 외국인도 알고 있는 사실 한국생활 3년 차 외국인이 묻는다. "왜 프라이드치킨이 삼계탕보다 더 비싼가요?" "삼계탕이 치킨보다 더 건강식품이고 재료도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두 음식에 사용되는 생닭의 크기(치킨용 5~6호, 삼계탕용 3~5호)가 달라서 원재료비에서 차이가 나고 치킨은 광고, 포장, 배달, 기타 비용이 더 붙어서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이 질문을 첫 문장에 쓴 이유는 외국인도 삼계탕은 건강식품이라고 알고 있다는 것을 집고 싶어서다. 오래된 삼계탕집은 맛집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을 맞는 첫 행사로 몸에 좋은 보양식을 함께 먹는다. 복날 보양식의 대표 음식은 삼계탕이다. 그래서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누어진 삼복더위에는 삼계탕집이 인산인해로 붐빈다. 그러면 삼계탕은 .. 2018. 8. 6.
서울 시청역 평양냉면 맛집, 강서면옥 역사가 깊은 냉면집 오래된 한식당에 들어가면 포근한 맛이 있다. 마치 할머니 품에 안기듯이 보드랍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1948년에 개업한 강서면옥도 역사가 깊은 한식당이지만 앞서 말한 바와 다르다. 강서면옥의 첫인상은 멋쟁이 선글라스에 뉴에라 스냅백을 삐딱하게 쓴 힙한 할머니가 연상된다. 여기가 맞나 싶을 찰나에 힘이 잔뜩 들어간 강서면옥 간판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테이블 위에 모두 냉면 그릇들이 올려져 있다. 맞게 찾아왔구나. 강서면옥 냉면 평양냉면은 식당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강서면옥 평양냉면의 육수에서는 묘하게 간장 향이 살짝 난다. 그리고 배 맛 같은 달달함도 약간 느껴진다. 그릇째 들고 벌컥벌컥 마시니 뱃속까지 시원하다. 면발은 메밀면으로 국물과 잘 어울렸다. 메밀면 특유의 까슬.. 2018. 8. 3.
서울 연희동 아이스크림 맛집, 콜드레시피 달콤한 여행의 필수품 꽃보다 할배들의 손에는 자주 아이스크림이 등장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디저트, 아이스크림은 여행을 더욱 달콤하게 해준다. 그런 이유로 서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연희동에 있는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콜드레시피를 추천하고 싶다. 콜드레시피표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 물면 저절로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아차차, 잠깐! 한입 베어 물기 전에 반드시 아이스크림콘을 한 손에 들고 예쁜 인증샷을 남겨보자. SNS에 올릴 사진이 한 장 더 생긴다. 자몽 소르베 간판 대신 걸려있는 핑크빛 아이스크림 모형에 홀린 듯 콜드레시피에 들어가면 진짜 아이스크림들이 유혹을 한다. 진열대 유리창에는 아이스크림 이름들이 러프하게 쓰여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바깥에 있는 모형 같은 코랄핑크빛 자몽소르베를.. 2018. 8. 3.
서울 연희동 일본가정식 맛집, 시오 맛집 분위기 식당에서 분위기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데이트하기 좋은 맛집일수록 식당 분위기는 음식 맛보다 중요할 수 있다. 일본 가정식으로 유명한 시오는 조명등부터 작은 소품까지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맛집이다. 테이블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에 방해를 받지 않고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소개팅을 하기에는 부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도 인기가 너무 좋은 맛집이라서 대기시간이 길다는 점이 흠이다. 대표 음식 시오의 대표 메뉴는 삼색야끼도리다. 야끼도리란 닭고기를 한 입 크기로 잘라 꼬치에 꿰어 숯불에 가볍게 구운 후 양념 소스를 발라 다시 구운 일본 음식이다. 여기에 청경채의 초록색과 스크램블의 노란색을 이용하여 세 가지 색깔을 조합했다. .. 2018. 7. 31.
서울 연희동 양갱 맛집, 금옥당 선물하기 좋은 양갱 서울 연희동에 있는 금옥당은 예쁜 포장지에 감싼 양갱, 구운 찰떡, 전통차, 죽, 팥빙수를 판매하는 이색 카페이다. 주력 상품인 양갱은 라즈베리, 대추, 흑임자, 밀크티, 고운앙금, 카카오녹차, 교토우지녹차, 쌍화, 단호박, 크랜베리피스파치오, 견과, 백앙금, 호두, 통팥, 밤, 기본 팥까지 총 16가지의 다양한 맛을 더했다. 양갱을 감싼 포장지도 첨가된 맛에 어우러져서 하나의 작품처럼 아름답다. 작은 양갱 6개 또는 12개 세트를 박스에 넣어서 정성스레 포장을 하면 선물용으로 추천할만하다. 生양갱 전문점 양갱 맛은 어떨까? 전반적으로 맛과 향이 진하다. 예를 들어 대추양갱을 맛본다면 대추 향이 진하게 나면서 양갱 특유의 단맛이 난다. 단맛은 강한 편으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8. 7. 25.
인천 구월동 푸드트럭, 작은식당우 행사, 축제, 박람회와 같은 사람이 많은 곳에는 항상 푸드트럭이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구월동 예술회관역 근처에도 푸드트럭이 많다고 한다. 바로 오늘 소개할 라멘전문 푸드트럭 작은식당우는 예술회관역 11번 출구 앞에 있다.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우리 집 댕댕이, 라떼와 함께 갔다. 사장님께 야외 테이블에서 강아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냐고 여쭈어보니 괜찮다고 하신다. 구월동에서 애견 동반이 가능한 식당이 많지 않은데 다행이다. 댕댕이를 안고 메뉴판을 살펴봤다. 요즘 돈코츠라멘투어를 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작은식당우에는 돈코츠라멘이 없다. 대신 토리파이탄이라는 닭고기 육수로 만든 라멘이 있다. 그리고 일본식 비빔라멘, 아부라소바와 규동이 있다. 나는 사진으로 봤을 때 돈코츠라멘과 비슷한 토.. 2018. 6. 26.
인천 도화동 냉면 맛집, 백령면옥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전에 인천에서 유명한 냉면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최근에 인천에서 유명하다는 냉면 맛집은 모두 다녀와봤다. 변가네 옹진냉면, 사곶냉면, 경인면옥, 일미 화평동 냉면까지 다녀왔는데 뭔가 아쉽다. 베스트 4보다는 베스트 5가 더 보기 좋을 것 같아서 냉면 맛집을 하나 더 골랐다. 바로 오늘 소개할 백령면옥이다. 백령면옥은 사곶냉면과 같은 황해도식 백령도 메밀냉면 전문점이다. 유래는 같지만 음식 맛부터 분위기까지 모두 다르다. 개인적으로 백령면옥보다 사곶냉면이 입맛에 맞았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백령면옥이 낫다는 분도 많다. 개인취향인만큼 직접 가서 맛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백령면옥은 제물포 옛 인천대와 선화여상에 들어가는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우.. 2018. 6. 17.
인천 화평동 냉면 맛집, 일미 화평동 냉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전에 인천에서 유명한 냉면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인천 냉면에서 화평동 냉면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인천 동구 화평동에 다녀왔다. 동인천역 근처에 있는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거리에 가기 전까지 어느 식당에 들어갈지 고민이 되었다. 화평동 냉면의 시초인 아저씨 냉면집으로 갈까? 30년 전통 원조 할머니 냉면집으로 갈까? 아니면 수박 냉면으로 유명한 일미 화평동 냉면집으로 갈까? 냉면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식당 안을 염탐해봤다. 평일 오후 2시인데도 위에 열거한 식당 안에 손님들이 많다. 냉면거리 끝까지 가서 잠시 서서 고민을 해봤다. 두 곳을 갈까? 아니다. 세숫대야 냉면 두 그릇이면 배가 터질 것이다. 그럼 화평동에서만 먹을 수 있는 냉면을 먹어보자! 수박 냉면.. 2018. 6. 16.
인천 작전동 고기뷔페 맛집, 무한리필 136생고기 고기는 언제나 옳다. 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고기집을 더 선호한다. 이 날은 장모님댁 근처에 있는 무한리필 136생고기집에 다녀왔다. 우리 식구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해서 소갈비살 + 삼겹살, 목살, 된장숙성항정살에 나오는 세트 C(1인당 15,900원)로 주문했다. 먼저 생고기와 밑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맛이 좋다. 두툼한 삼겹살과 목살을 불판에 구우니 육즙이 한가득이다. 특히 된장숙성항정살이 맛있었다. 항정살을 싫어하는 아내도 맛있다고 한다. 소갈비살은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세 번이나 리필했다. 다른 소고기 부위도 맛이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프리미엄 소고기 무한리필(1인당 19,900원)로 주문해야겠다. 작전동 무한리필 고기집[ 무.. 2018. 6. 13.
인천 연수동 만화카페, 정글북 동네 친구들과 만나면 "뭘 하면서 놀까"가 가장 큰 고민이다. 피씨방? 노래방? 당구장? 플스방? 이러다가 결국 술집이다. 친구들 모두 취향이 달라서 무난하게 술집을 선택한다.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같은 코스다. 이 날도 동네 친구들과 만나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뜬금없이 만화방 얘기가 나왔다. 마침 이 날 모인 친구들 중에서 만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만화를 좋아해서 매주 웹툰을 챙겨 보는데 만화책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물론 만화방도 오랜만이다. 연수동 먹자골목 농협 위에 있는 정글북 만화카페로 속전속결로 직행했다. 만화카페에 들어가 보니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로 규모도 크고 시설도 깨끗하다. 우리는 2시간 + 음료 세트(일반 6,500원)로 결제하고 넓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한동안 못.. 2018.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