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일기장140

서울 종로 광장시장 육회 맛집, 육회자매집 달고 또 달았던 그날 그날따라 소주가 미웠다. 애주가의 미움을 받은 이유는 너무 달았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그 맛을 즐겼겠지만 그날만큼은 아니었다. 그날은 광장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육회자매집에 처음 가본 날이었다. 소문이 자자한 육회는 소주처럼 달았다. 실망은 옆으로 밀어내고 함께 주문한 간, 천엽을 앞으로 바짝 당겼다. 푸르르 녹는 간과 오도독 씹히는 천엽으로 입안에 남은 단맛을 잊어냈다. 그리고 소주를 미워했던 마음도 한 잔씩 비워냈다. 광장시장 원조 맛집 [ 육회자매집 ] 서울 종로구 종로 200-4 매일 09:00 - 22:00 Break time 14:00 - 15:00 매주 일요일 휴무 ☎ 본점 02-2274-8344 ☎ 2호점 02-2272-3069 ☎ 3호점 02-2282-3036 개인적인.. 2019. 6. 7.
서울 을지로 냉면 맛집, 남포면옥 담백하고 깔끔한 냉면 입안이 맑아졌다. 이렇게 담백하고 깨끗할 수가 있을까! 남포면옥에서 냉면 한 그릇을 들고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한입, 두입, 세입부터 동치미의 단맛이 느껴졌다. 면발은 젓가락에서 힘을 세우다가 입안에서는 힘을 풀었다. 꼬들꼬들하게 잘 끊어지는 면에는 메밀향이 연하게 피어났다. 달콤한 배, 오독한 오이절임, 시큼한 무절임, 맛깔스러운 고기고명까지 다채로웠다. 냉면 한 그릇으로 입안 가득 풍성해져서 행복했다. 을지로 평양냉면 맛집[ 남포면옥 ] 서울 중구 을지로3길 24평일 11:30 - 22:00주말 11:30 - 21:00☎ 02-777-3131 개인적인 평가 ★★★★☆평양냉면을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 ▲ 남포면옥은 냉면 뿐만 아니라 어복쟁반, 한우불고기, 갈비탕으.. 2019. 5. 31.
강원도 원주 감자떡 맛집, 만낭포감자떡 아차 싶은 선택 매장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갔다. 매장 안은 고요했다. 감자떡의 고소한 향도 나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다. 감자떡 하나 주세요. 바로 드실 거예요? 질문에 아차 싶었다. 애초에 생각했던 선물용 1.7kg은 너무 많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바로 먹을 감자떡 한 상자만 주문했다. 자리에 앉아 따뜻한 감자떡을 한입 베어 물고 다시 아차 싶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꽤 맛있구나! 욕심이 더 커지기 전에 매장 문을 냉큼 열고 나가버렸다. 강원도 원주 감자떡[ 만낭포 감자떡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97평일 09:00 - 19:00일요일 09:00 - 06:30재료 소진시 마감☎ 033-731-9953http://www.mannangpo.com/ 개인적인 평가 ★★★☆☆강원도 원주에서 유명한 감자떡.. 2019. 5. 22.
인천 차이나타운 만두 맛집, 원보만두 페코처럼 웃는 아내 아내가 페코처럼 웃었다. 페코는 일본 후지야의 마스코트 캐릭터이자 연유 캔디 'milky'의 브랜드 캐릭터이다. 양 갈레 머리에 볼이 통통하고 웃는 얼굴로 혀를 한쪽으로 날름 내민 소녀 캐릭터라고 하면 쉽게 떠오를 것이다. 아내는 원보만두집에 와서 페코처럼 웃었다. 원보만두는 차이나타운에서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두 맛집으로 자주 찾는다고 했다. 육즙이 가득 찬 만두는 정말 맛있었다. 아내는 다시 한번 페코처럼 씨익 웃었다. 인천 차이나타운 만두 맛집[ 원보 ]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48매일 11:00 - 20:00☎ 032-773-7888 개인적인 평가 ★★★★☆육즙이 가득찬 샤오롱바오와 군만두 ▲ 원보만두는 차이나타운 홍두병 맛집 옆에 위치하고 있다. ▲ 입구부터 만두가 익어가는.. 2019. 4. 25.
인천 신포동 칼국수 만두 맛집, 개성집 만두보다 칼국수 개성하면 만두가 생각난다. 개성만두, 개성손만두, 개성왕만두는 어느 지역이든 식당 이름으로 많이 쓰인다. 인천 중앙동에 있는 개성집은 특이하게도 만두가 따라붙지 않았다. 노란 간판에는 바지락칼국수, 사골만두국, 한우사골 전문점이라고 적혀있었다. 장모님은 신포동에 올 때마다 개성집에서 맛본 바지락칼국수가 생각난다고 하실 정도로 맛있다고 하셨다. 개성집에 다녀온 사람들은 개성하면 칼국수가 생각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인천 신포동 개성만두[ 개성집 ] 인천 중구 신포로23번길 65☎ 032-763-7070 개인적인 평가 ★★★☆☆담백하고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와 개성만두 맛집 ▲ 개성집은 인천중구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 메뉴판 ▲ 김치와 깍두기 ▲ 식전으로 보리밥이 나온다. ▲ 만두전골 .. 2019. 4. 24.
속초 아바이마을 애견동반 맛집, 유진이네 순대국 환상 속의 오징어순대 이게 아닌데. 속초 유진이네 오징어순대를 받고 나도 모르게 어깨가 축 처졌다. 환상 속의 오징어순대와 너무 달랐다. 순대라기보다 오징어를 두른 해물 동그랑땡이었다. 속 재료가 튀어나오지 않게 계란 옷을 입혀 부쳤나 보다. 맛도 보지 않았는데 오징어순대 안에는 실망으로 가득 차버렸다. 오징어순대는 예상대로 느끼하긴 했지만 다행히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꼭! 오징어순대의 환상을 버리고 방문하길 바란다. 속초 아바이마을 애견동반 맛집 [ 유진이네 순대국 ] 강원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27-11 ☎ 033-632-2397 개인적인 평가 ★★★☆☆ 애견동반이 가능한 아바이순대 전문점 ▲ 유진이네 순대국은 아바이마을 식당가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 메뉴판 ▲ 느끼함을 잡아줄 반찬들, 특.. 2019. 4. 18.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 맛집, 공화춘 공화춘짜장면 공화춘은 가짜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화춘은 짜장면의 원조라고 불리는 옛 공화춘과 다른 음식점이다. 그래서인지 공화춘이 처음인데도 감흥이 생기지 않았다. 공화춘을 방문한 이유는 그저 공화춘짜장면이 궁금했을 뿐이었다. 넓은 홀에 홀로 앉아 공화춘짜장면을 주문했다. 곧이어 어색한 한국어와 함께 공화춘짜장면이 나왔다. 많이 먹어본 짜장 맛인데도 독특했다. 공화춘짜장면은 진짜일까? 의문스러웠지만 맛은 괜찮았다.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 공화춘 ]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43 매일 10:00 - 21:00 ☎ 032-765-0571 개인적인 평가 ★★★☆☆ 해산물이 많은 삼선짜장 같은 걸쭉한 모듬짜장면 ▲ 공화춘은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으로 올라가보면 바로 보인다. ▲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기.. 2019. 4. 18.
인천 송월동 간짜장 맛집, 혜빈장 맛있는 소리,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간짜장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혜빈장 주방은 오전부터 바빴다. 여기요, 간짜장 하나 주세요. 주문한 간짜장은 5분도 채 안돼서 나왔다. 제일 먼저 테두리만 바삭하게 튀겨낸 계란 프라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간짜장 소스는 생각보다 묽었다. 정석이라고 해서 뻑뻑한 간짜장을 예상했지만 혜빈장의 간짜장은 부드러웠다. 그리고 고소했다. 진한 불 맛도 느껴졌다. 달그락거리는 주방을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맛이었다. 인천 화상 중국집 [ 혜빈장 ] 인천 중구 참외전로13번길 21 매일 11:00 - 19:30 매주 월요일 휴무 재료 소진시 마감 ☎ 032-772-1928 개인적인 평가 ★★★★☆ 부드럽고 진하고 고소하고 불 맛이 가득한 간짜장 ▲ 혜빈장은 인천 차이나타운, 송월동 .. 2019. 4. 16.
인천 차이나타운 사천짜장 맛집, 중화루 메뉴판이 필요없는 음식 나이 든 아들과 더 나이 든 아버지가 웃으며 들어왔다. 아들은 메뉴판도 보지 않고 탕수육을 주문했다. 아버지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분은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이러쿵저러쿵 사는 얘기를 나누었다. 홀로 앉아 앞에 앉은 부자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때마침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중화루의 대표 메뉴, 사천짜장은 약간 매콤했다. 맛도 향도 독특했다. 다시 중화루를 방문한다면 메뉴판도 보지 않고 사천짜장을 주문할 것 같다.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 중화루 ] 인천 중구 홍예문로 12 매일 10:30 - 21:30 ☎ 032-762-0231 개인적인 평가 ★★★☆☆ 약간 매콤하고 푸짐한 해산물이 들어간 사천짜장 ▲ 중화루는 주차장과 연회석이 완비되어 있어서 각종 모임장소로 좋다. ▲ 중화.. 2019. 4. 3.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 맛집, 진흥각 푸짐한 짜장면 지금까지 살면서 짜장면을 남겨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진흥각에서 짜장면을 남겼다. 평소와 똑같이 짜장면 곱빼기를 주문했다. 푸짐하다. 세 그릇의 몫을 한 그릇에 담아 나온 것 같았다. 곱곱빼기다. 맛도 훌륭하다. 간간한 편으로 내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더 먹었다가는 소화제를 먹어야 될 것 같아서 젓가락을 내려놨다. 조금 남기더라도 푸짐하고 맛있는 짜장면 한 그릇을 받고 싶다면 진흥각을 추천한다.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 진흥각 ] 인천 중구 신포로23번길 2 매일 11:00 - 21:00 매주 일요일 11:00 - 20:00 ☎ 032-772-3058 개인적인 평가 ★★★★☆ 푸짐하고 맛있는 짜장면과 진하고 시원한 굴짬뽕 맛집 ▲ 진흥각은 차이나타운에.. 2019. 4. 2.
인천 숭의동 소고기 맛집, 해바라기 정육식당 변함 없는 소고기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이 말은 맛집에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깃집은 개체별로 육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의 맛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해바라기 정육식당을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변함이 없었다. 풍부한 육즙은 물론이고 가성비 좋은 소고기, 입구에 있는 조리대, 손님으로 북적이는 홀, 고기 익는 풍경까지 변함이 없었다. 세월이 지나 다음 방문에도 변함이 없기를 바란다. 푸짐한 소고기 맛집[ 해바라기 정육식당 ] 인천 미추홀구 독배로 440-1☎ 032-888-9277 개인적인 평가 ★★★★☆변함 없이 푸짐하고 가성비 좋은 소고기 맛집 ▲ 해바라기 정육식당 숭의동점은 용현시장과 숭의오거리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 빼곡히 쌓여있는 소고기 ▲ 고기 메뉴판 ▲ 식.. 2019. 3. 27.
인천 송도 오믈렛 맛집, 에구구 e99 에구구의 주인공 식당에는 늘 주인공이 있다. 송도 에구구에는 달걀이 주인공이다. 달걀로 만든 오믈렛은 탱글탱글한 정성에 감싸져 나왔다. 오믈렛이 예쁘다. 작은 식당 안은 셔터 소리로 가득 찼다. 나이프를 조심스레 들었다. 반으로 예쁘게 가르고 싶지만 마음 같지 쉽지 않았다.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고 애써 욕심을 떨쳐버렸다. 주인공은 어떻게 해도 빛이 나는 법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믈렛만 빛이 났다. 송도 에구구에는 주인공만 있었다. 송도에서 유명한 오믈렛 맛집[ e99 ]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16평일 11:30 - 20:30 Break time 14:00~17:00주말 11:30 - 20:30 Break time 14:30~17:00매주 화요일 휴무☎ 032-831-2828http://www.. 2019. 3. 21.
서울 한남동 이태원 맛집, 치즈플로 내 머릿속에 치즈 네모났고 노랗다.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치즈의 모양이다. 어릴 적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있고 세모났고 노란 치즈를 눌러서 만드는 줄 알았다. 나이가 들고 치즈에도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수제 치즈 요리 전문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치즈의 맛을 알고 싶어서 한남동 이태원에 다녀왔다. 치즈플로에서 맛본 수제 치즈는 하얗고 신선하고 깔끔했다. 덕분에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치즈의 모양이 조금 더 생생하고 다양해졌다. 수제 치즈 요리 맛집[ 치즈플로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9길 19매일 12:00 - 23:00주말 공휴일 12:00 - 22:00매주 월요일 휴무☎ 02-794-7010https://www.instagram.com/chflo_seoul/ 개인적인 평.. 2019. 3. 20.
인천 구월동 찜닭 맛집, 봉추찜닭 봉추찜닭의 제자리 오래된 가게는 제자리가 있다. 구월동 봉추찜닭처럼 오랜 세월을 한자리에 있다 보면 제자리가 생긴다. 구월동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봉추찜닭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면 로데오거리 중간쯤을 가리킬 것이다. 거기가 구월동 봉추찜닭의 제자리가 되었다. 음식 맛 또한 제자리에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변함이 없었다. 달달하면서 매콤한 찜닭, 넓적한 당면, 시원한 동치미는 언제나 맛이 좋았다. 구월동 찜닭 맛집[ 봉추찜닭 구월점 ] 인천 남동구 성말로 9매일 11:00 - 23:00☎ 032-425-6981 개인적인 평가 ★★★★☆ 추천안동찜닭의 대중화를 성공시킨 봉추찜닭 ▲ 오랜 세월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봉추찜닭은 구월동 로데오거리 중앙에 있는 이노프라자 건물 안에 있다. ▲ 봉추찜닭 1층에 있는 .. 2019. 3. 13.
인천 송도동 파전 맛집, 종로빈대떡 맛있는 냄새 아내가 킁킁 냄새를 맡는다. 내 외투에서 파전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한다. 특유의 기름 냄새. 다시 맡아보니 맛있게 먹었던 파전이 생각났다. 요즘은 안타깝게도 전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고깃집, 치킨집, 이자카야는 점점 늘어나는데 전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비 오는 날에만 장사가 잘 돼서일까? 연말인데도 송도신도시에 있는 종로빈대떡집은 한산했다. 조용해서 좋았지만 뭔가 아쉬웠다. 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맑은 날에도 전집 안에 사람 냄새가 가득했으면 좋겠다. 송도신도시 모듬전 맛집[ 종로빈대떡 ] 인천 연수구 해돋이로120번길 23 1층☎ 032-851-7400 개인적인 평가 ★★★★☆ 추천온갖 종류의 전과 맛있는 막걸리가 있는 전 전문점 ▲ 송도신도시에 있는 종로빈대떡은 해양경찰청 옆 먹.. 2018.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