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 가면 항상 하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나는 중국집에 가서 열에 아홉은 짜장면을 선택한다. 짬뽕은 짬뽕 전문점에 갔을 때만 선택한다. 해장할 때도 달달한 짜장면이 좋다. 주문은 항상 곱빼기로 한다. 주로 집에서 배달 주문을 하는데 지난 점심은 아내와 연수역 근처에 있는 유정 중국집에 다녀왔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지나가다가 여기 어때 하고 들어갔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짜장면, 우동, 짬뽕 순으로 되어 있다. 옛날에는 우동이 짬뽕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유정 중국집은 동네에 있는 옛날 중국집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내는 감기 기운이 있어서 우동으로 주문하고 나는 역시나 짜장면 곱빼기로 주문했다. 식당 안에는 의외로 혼밥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중국집답게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우동이 맛있어 보인다. 아내는 우동 국물을 몇 번 먹어보더니 맛이 없단다. 무맛. 감기 기운 때문일까. 나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내가 감기 옮는다고 안 준다. 짜장면은 진득한 짜장 소스에 완두콩이 올려져 있다. 마구 비벼서 한입 먹어봤다. 내가 생각했던 달달한 짜장면이 아니다. 달지 않은 건강한 짜장맛이다. 아내가 왜 맛이 없다고 하는지 알겠다. 간이 세지 않고 단 맛이 적다. 내 입맛에는 나름 괜찮았다. 달지 않은 짜장면을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며칠 전에 장모님이 짜장면은 먹고 싶지만 너무 달아서 입에 안 맞는다고 하셨는데 이 집 짜장면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다. 다음에는 장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해야겠다.
연수역 중국집
[ 유정 ]
인천 연수구 벚꽃로 114
☎ 032-822-5300
개인적인 평가 ★★★☆☆
저렴하고 달지 않은 옛날 느낌의 중화요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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