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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기장

인천 연수동 포장, 오미양평해장국

by 라떼파파 2018.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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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장국은 술로 시달린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물 음식이다. 나는 술을 좋아해서인지 해장국을 무지 좋아한다.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해장국은 선지해장국이다.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국물과 선지의 고소함이 잘 어울려서 좋다. 술 마시고 다음 날에는 더더욱 좋다. 하지만 아내는 선지를 못 먹는다. 그러면서 순대는 먹는다. 순대에도 선지가 들어간다고 해도 그냥 선지는 미관상 싫다고 한다. 아마 눈 감고 먹으면 맛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선지는 호불호가 갈린다. 이런 호불호가 강한 선지와 양, 콩나물이 팍팍 들어간 양평해장국도 맛이 좋다.


 우리 집 근처 기사식당 골목에 양평해장국집이 있어서 직접 가봤다. 선지를 못 먹는 아내를 위해 황태해장국(6,000원) 하나와 양평해장국 특(8,000원)으로 포장 주문했다. 식당 안을 잠시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음식이 포장되어 나왔다. 음? 차갑네? 집에서 직접 데워서 먹는 건가 보다. 사장님은 날계란이 들어있으니 조심히 가져가라고 신신당부하신다. 날계란은 황태해장국에 들어가는 용도인가 보다.


 집에 가서 황태해장국부터 데웠다. 펄펄 끓이고 접시에 옮겨서 인증사진 몇 장을 찍고 아내한테 주기 전에 한입 먹어봤다. 오! 맛있다. 시원한 국물에 진하게 황태향이 올라온다. 아내도 맛있다고 한다. 이제 양평해장국을 데워볼 차례다. 뚜껑을 열고 보니 선지, 양, 콩나물이 가득 들어있다. 그런데 왜 양이 허옇지? 전에는 거먼 양이 있었던거 같은데... 바뀌었나 보다. 우선 양평해장국을 펄펄 끓였다. 이 정도면 되겠지 싶어 불을 끄고 접시에 옮겨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뭔가 빠졌나? 아! 고추기름을 안 넣었구나! 따로 포장해준 고추기름을 붓고 다시 펄펄 끓였다. 펄펄 끓는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김을 호호 불어서 먹어봤다. 음? 뭔가 또 빠진 느낌이다. 좋게 표현하면 맑다. 나쁘게 표현하면 해장국에 물탄 거 같다. 나는 물을 안 넣었는데... 이상하다. 양도 꼬들꼬들한 맛이 없다. 그나마 선지가 고소하지만 전체적인 맛은 기대보다 떨어진다. 그러고보니 양념장과 김치도 없다. 2년 전쯤에는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는데 뭐가 바뀐 걸까? 다음에는 황태해장국만 포장해야겠다.




연수역 해장국 포장

[ 오미양평해장국 ]


인천 연수구 벚꽃로 140

평일 07:00 - 22:00

토요일 06:00 - 22:00

일요일 06:00 - 21:00

☎ 032-815-7788


개인적인 평가 ★★☆☆☆

시원하게 맛있는 황태해장국과 아쉬움이 남는 양평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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