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
자우림이었다. 우리 부부가 섭씨 35도가 넘는 무더위에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찾아간 이유는 사실 그 밴드 하나였다. JTBC 예능 비긴어게인에서 본 김윤아의 기(energy)와 끼(talent)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마침 금요일 1일권이 인천시민 대상으로 50% 할인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30년을 인천에서만 살아온 인천 촌놈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앞서가는 걱정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바깥을 보니 걱정이 앞선다. 회사에는 연차를 내고 집에서 최대한 늑장을 부려봤다. 이러다가는 못 나가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휴대용 선풍기와 돗자리를 챙기고 나갈 채비를 했다. 지하철을 타고 인천지하철 1호선 종점인 국제업무지구역으로 향했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보니 무료 셔틀버스가 있었다. 다행이다.
돗자리는 필수품
안내 책자가 들어있는 목걸이와 입장 팔찌를 받고 행사장에 들어갔다.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니 반입금지 품목을 꼭 참고하길 바란다. 넓은 공터는 피크닉존, 캠핑존, 푸드존, 이벤트존으로 구분되어 있다. 공연장은 KB국민카드스타샵 스테이지, 코나카드 스테이지, 인천 에어포트 스테이지로 총 3개의 무대가 있다. 우리 부부는 행사장을 한 바퀴 돌고 KB국민카드 공연장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노래와 맥주의 힘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오면 몰랐던 가수의 팬이 된다고 한다. 우리 부부도 귀에 익었던 데이브레이크의 노래보다 생소했던 로맨틱펀치의 노래가 귓가에 조금더 맴돌았었다. 신나는 노래를 듣다 보니 뭉게구름 같은 맥주 거품도 어느새 노을빛에 노랗게 물들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가득 담은 맥주 잔은 공연장 곳곳에 흘러넘친다. 맥주의 힘은 대단했다. 여기에 노래의 힘까지 가세했으니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우림의 무대
드디어 자우림의 차례가 왔다. 아내를 데리고 공연장 앞까지 밀고 들어갔다. 리허설과 개막행사를 포함해서 꼬박 1시간 반을 서서 기다렸지만 괜찮았다. 조명이 모두 꺼지고 자우림 밴드가 사람들의 환호성과 함께 등장했다. 역시 자우림이다. 보컬리스트 김윤아는 마치 검은 드레스를 입은 설녀(雪女) 같았다. -정작 본인은 더워서 힘들어했지만- 관객들은 그녀가 내뿜는 시원한 카리스마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무흥유죄 유흥무죄
자우림의 무대는 절정으로 치달았고 모든 관객들은 미쳤다. 흥이 없는 우리 부부만 빼고 말이다. 신은 나는데 미치지 않으니 곤욕이었다. 사람들은 점점 밀고 들어오고 노래에 미친 앞사람들이 아내의 발을 밟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미치지 못한 죄를 물어 퇴장했다.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빠져나가는 길에 자우림의 앵콜송이 들린다. 아내가 좋아하는 곡인데 하면서 아쉬워했지만 집으로 가는 발길은 점점 빨라졌다.
인천 가볼만한 축제
[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
인천시 연수구 센트럴로 350 달빛축제공원
금토일 11:00 - 02:00
http://pentaportrock.com
▲ 인천지하철 1호선의 종점 국제업무지구역 플랫폼 앞에 안내판이 있다. 되도록이면 2번 출구에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길 바란다.
▲ 도보 이용자들은 5번 출구로 가면 되지만 체력을 비축하길 바란다.
▲ 2번 출구로 나와서 큰 도로쪽을 보면 무료 셔틀버스 탑승장이 보인다.
▲ 무료 셔틀버스를 탑승하기 위해서 코나카드 앱을 설치해야 한다.
▲ 매시 정각을 기준으로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메인 게이트 방향으로 걸어가면 티켓박스가 나온다.
▲ 행사장 내에서는 KB국민카드(신용카드, 체크카드) & 리브메이트 앱 & 코나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 현장에서 티켓도 구매할 수 있다.
▲ 물품보관소
▲ 행사장 안으로 입장하기 전에 소지품 검사가 있다.
▲ 반입금지 품목을 꼭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 행사장 안에 들어가면 우리의 초상권은 없다.
▲ 훼손 및 분실한 입장팔찌는 재발급, 교환할 수 없다.
▲ 행사 지도
▲ 인천 에어포트 스테이지에서 R4-19의 공연이 있었다.
▲ 인천 에어포트 스테이지 주변에는 사회적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 협찬사인 하이네켄 부스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 코나카드 스테이지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서브 무대이다.
▲ 소닉스톤즈의 공연이 있었다.
▲ 코나카드 스테이지에서 본 메인게이트 방향이다.
▲ 코나카드 부스도 여기저기 있어서 충전을 쉽게 할 수 있다.
▲ 코나카드 스테이지 주변에는 이벤트존으로 여러 기업이 참가했다.
▲ 흡연실도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
▲ 모든 결제는 국민 체크카드로 했다.
▲ 푸드존에는 푸드트럭과 여러 식당들이 참여를 했다.
▲ 카페베네
▲ 베스킨라빈스31
▲ 우삼겹 샌드위치
▲ 허그리베어 피자
▲ 상그리아, 사이다
▲ 소고기불초밥
▲ 스테이크
▲ 보드카 등등 여러 종류의 먹거리와 마실거리가 있다.
▲ 에델바이스
▲ 시원한 에델바이스가 맛있었다.
▲ 하이네켄과 에델바이스
▲ 시원하게 한 모금하면 기분은 좋지만 땀은 더 난다.
▲ 6,900원 짜리 쉬림프 꼬치는 안주용으로 괜찮았다.
▲ 가끔씩 상쾌한 바람이 불었다.
▲ KB국민카드 스타샵 스테이지는 락페스티벌의 메인무대로 가장 규모가 크다.
▲ 노래 실력이 끝내주었던 로맨틱펀치의 공연이 인상 깊었다.
▲ 의료지원과 경호, 소방대 부스도 준비되어 있다.
▲ 하이네켄 부스가 가장 많다.
▲ KB국민카드 스테이지 뒤에는 그늘막 사용가능한 구역이 있다.
▲ 그늘막을 가져온 사람들이 승자라고 생각한 하루였다.
▲ 그늘막 구역 앞에는 돗자리 구역이 있다.
▲ 돗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보고 있는 아내
▲ 누워서 보는게 최고다.
▲ 5,000원 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엄청 크다. 하지만 맛은 보리차 같았다.
▲ 여름날 락페스티벌에는 얼음물을 꼭 챙겨오길 바란다.
▲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 낯익은 노래였지만 사운드가 안좋았는지 가사가 잘 안들렸다.
▲ 하이네켄, 에델바이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데스페라도스 맥주도 있었다.
▲ 데스페라도스는 하이네켄의 세계 최초 데낄라 플레이버 맥주 브랜드라고 한다.
▲ 캠핑존
▲ 전기스쿠터도 이용할 수 있다.
▲ 자우림 공연을 보기 전에 화장실부터 다녀왔다.
▲ 여자 화장실은 언제나 줄이 길다.
▲ 개막행사 때 터진 불꽃놀이
▲ 역시 자우림이었다.
▲ 도보이용은 너무 힘들었다. 꼭 셔틀버스나 택시를 이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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