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친한 대학 선배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둘 다 술을 좋아하다 보니 만나면 무조건 술집으로 간다. 주 활동 무대는 부천역 인근이다. 그 근처 곱창집, 중국집, 참치집을 자주 갔다. 이번에는 횟집이다. 선배가 최근에 부모님과 함께 갔던 횟집이라면서 앞장섰다. 마침 나도 부천역 가는 길에 횟집을 검색했었는데 잘 됐다.
부천역 지하 플랫폼에서 만나서 꼬불꼬불 지하상가를 지나고 나와보니 생소한 곳이다. 어? 형, 여기 어디에요? 평소에 가던 부천역 북부가 아닌 남부로 나왔다. 오! 여기도 가게가 많구나. 그냥 졸졸 따라가니 일본 선술집 같은 횟집이 나왔다. 들어가서 가운데 테이블에 앉았다. 옆을 보니 좌식 테이블도 있지만 의자가 편하다.
안주는 입간판에 쓰여있는 모듬사시미 소짜와 매운탕(45,000원)으로 정했다. 술은 언제나 참이슬 후레쉬! 먼저 밑반찬과 죽이 나왔다. 아무 생각 없이 죽을 먹고 있는데 선배가 죽에 흰생선살이 있다고 한다. 뭘까?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도미란다. 이렇게 알고 먹으니 재밌다. 곧바로 모듬회가 나왔다. 10종류의 회가 나왔는데 연어랑 광어, 새우, 전복만 알겠고 나머지는 긴가민가하다. 직원분에게 다시 물어보려니 눈치가 보여서 그냥 입에 넣었다. 맛있다! 숙성회라서 그런지 입에 착착 붙었다. 술 한 잔에 회 한 점, 그렇게 마시고 떠들고 먹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매운탕은 크게 임팩트가 없는지 아니면 취해서 기억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안주가 훌륭할 때는 취하지 않게 부단히 노력해야 된다. 그렇다고 안주빨만 세우면 같이 있는 사람한테 실례다. 정도껏 알아서 마시고 즐기자.
부천남부역 일식맛집
[ 마쯔 ]
경기 부천시 성주로269번길 23
평일 11:30 - 23:30
주말 11:30 - 12:30
Breaktime 14:40 - 17:00
☎ 032-665-0964
개인적인 평가 ★★★★☆
입에 착 달라붙는 모듬 숙성회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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