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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기장

서울 시청역 콩국수, 진주회관

by 라떼파파 2018.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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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함

 맛집의 필수조건 중 하나는 불친절일까?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55년 전통을 이어가는 콩국수 맛집, 진주회관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불친절하다. 까딱까딱 손짓으로 테이블을 안내하고 선불이라면서 의자에 앉지도 않았는데 손부터 내민다. 불친절은 콩국수에도 베여있다. 진주회관 콩국수는 처음부터 소금 간이 되어서 나온다.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서 먹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없다. 손님이 많다 보니 식사를 다 마치고 나면 쫓겨나다시피 나가야 한다.


콩국수의 맛

 진주회관 콩국수는 강원도에서 예약 재배한 순수 100% 국산 황태콩으로 만든다고 한다. 걸쭉하고 고소한 콩물은 적당히 시원해서 여름철 별미로 제격이다. 여기에 잘 삶아진 면발이 들었으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김치는 아삭하고 달달해서 콩국수와 잘 어울리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받은 콩국수는 어디가 잘못된 건지 비릿한 쇠맛이 느껴졌다.


매스컴의 힘

 뭣 하나 만족하지 못했던 진주회관인데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 식당의 벽면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바로 매스컴의 힘이다. 잡지, 티비, 유명인사 사인까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이제는 맛집블로거들까지 인생 콩국수라며 극찬을 하면서 가세했다.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콩으로만 콩물을 만들었으니 다른 곳보다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게 당연하다?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서소문동 냉콩국수

[ 진주회관 ]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

평일 10:30 - 21:30

주말 10:30 - 20:00

☎ 02-753-5388


개인적인 평가 ☆☆☆☆☆

가격, 서비스, 맛까지 모든 면에서 실망을 금치 못한 콩국수


▲ 진주회관은 시청역 2호선 9번 출구에서 골목길로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식당 구석구석을 찍어봤다.


콩국수는 11,000원으로 3월 1일부터 11월 25일까지만 판매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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