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전에 인천에서 유명한 냉면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변가네 옹진냉면을 이어 인천 남동구 도림동에 있는 사곶냉면에 다녀왔다. 도림동 사곶냉면은 황해도식 백령도 메밀냉면 전문점이다. 황해도 냉면의 특징은 돼지고기 육수에 간장과 설탕을 넣어 진한 맛이 난다. 여기에 까나리 액젓을 넣어 감칠맛을 내는 인천 백령도 냉면은 황해도 냉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도림동 사곶냉면은 인천 논현동 도심지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날은 장인 장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도림동 사곶냉면을 방문했다.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제법 많다. 우리 식구도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바라봤다. 우리 부부와 장인어른은 물냉면(7,500원), 장모님은 반냉면(7,500원)을 주문하고 수육(12,000원)을 추가했다. 먼저 수육이 나왔다. 한 점 먹어보니 돼지 잡내가 하나도 없고 부드럽다. 맛있다. 이어서 냉면이 나왔다. 식당 곳곳에 붙어있는 냉면 맛있게 먹는 법을 참고했다. 1. 주문한 물냉면에 비법 양념다데기를 한 바퀴 두른다. 2. 물냉면 안에 있는 계란 노른자를 사골육수에 으깨어 풀어준다. 3. 까나리 액젓을 간을 보면서 2-3방울 육수에 두른다. 4. 식초와 겨자를 기호에 맞게 넣어서 맛있게 즐기면 된다. 개인적으로 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첨가하지 않는 편이라서 3번까지만 따라 했다.
사곶냉면 육수는 생전 처음 접해본 맛이다. 시원하고 감칠맛도 나면서 진하다.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렵다. 고소하다고 해야 될까? 아무튼 맛있다. 면발도 쫄깃쫄깃하게 맛있다. 여기에 야들야들한 수육 한 점을 올려서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다. 지금까지 먹어본 냉면 중에서 가장 내 입맛에 맞는다. 특히 오묘한 냉면 육수가 마음에 든다. 맘껏 먹으라고 하면 세 접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장인 장모님과 아내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신다. 인천에서 제대로 된 백령도 냉면 맛집을 찾는다면 도림동 사곶냉면을 강력추천한다.
인천 냉면 맛집
[ 사곶냉면 ]
인천 남동구 논고개로 253-2
매일 11: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032-469-1645
개인적인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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