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공휴일에 인천에서 콩국수로 유명한 명인콩국수집에 다녀왔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다행히도 두 분 다 콩국수를 좋아하신다. 나도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가 좋다. 그런데 아내는 콩국수를 싫어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아내와 콩국수를 먹으러 간 적이 없다. 아내는 콩국수가 첫 맛만 좋고 금방 질려서 싫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명인콩국수에는 콩국수 말고 비빔밥, 칼국수, 떡국, 만두국 같은 다른 메뉴도 있다. 그래서 아내는 다른 메뉴를 고르기로 하고 나사렛병원 근처에 있는 명인콩국수집으로 향했다.
도착한 명인콩국수 입구에는 "지금은 콩국수만 합니다"라고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아내도 어쩔 수 없이 콩국수를 먹겠다고 한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콩국수 맛집이니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소문난 맛집치고는 식당 안이 한산하다. 아직 날이 덥지 않아서 손님이 없나? 그렇지 않다. 우리 식구가 식사를 다 하고 나갈 즘 되니 손님이 많이 들어왔다.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콩국수(8,000원) 네 그릇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주변을 살펴봤다. 콩물 포장(1.5리터 13,000원, 0.9리터 8,000원, 생면 1,500원)도 가능한가 보다. 온콩국수? 따뜻한 콩국수라고? 그 맛은 상상이 가지만 내 입맛에는 차가운 콩국수가 더 맞을 것 같다. 아무래도 겨울 한정 메뉴인가 보다. 식탁 위에는 메뉴판이 놓여있다. 오늘은 콩국수만 한다고 해서 메뉴판을 보지 않고 기록용 사진만 남겨봤다. 메뉴판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오니 밑반찬이 차려졌다. 곧이어 콩국수 네 그릇이 나왔다.
일단 양이 푸짐해 보인다. 콩물은 눈으로 봐도 고소함이 느껴진다. 아내에게 한 젓가락 들어봐달라고 하고 사진을 찍는데 농도가 진한 콩물이 면발을 타고 주우욱 흘러내린다. 사진은 그만 찍고 맛을 한번 볼까? 테이블 위에 있는 소금을 살짝 쳐서 비비고 한입 후루룩 먹었다. 역시나 고소함이 진한 게 정말 맛있다. 잘 익은 면발도 쫄깃쫄깃한 게 콩물과 잘 어울린다. 아내는 설탕을 넣어먹었다. 콩국수와 설탕 조합이 궁금해서 아내 거를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는 안 맞는다. 콩국수가 베지밀 B 같다. 달달한 두유 맛이다. 아내는 맛있다며 잘 먹는다. 장인 장모님도 맛있다며 한 그릇을 모두 비우셨다. 물론 나도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인천에서 콩국수 맛있게 하는 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명인콩국수를 추천할 것이다.
인천 나사렛병원 근처 콩국수
[ 명인콩국수 ]
인천 연수구 앵고개로246번길 39-8 백마빌딩 2층
매일 11:00 - 21:00
☎ 032-819-0288
개인적인 평가 ★★★★★
사시사철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즐길 수 있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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