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구리구리한 날에 동네 친구들과 만났다. 아직 비는 쏟아지지 않지만 이상하게 파전이 생각났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증거일까. 친구들도 좋다고 한다. 어디가 좋을까? 연수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종로빈대떡이 생각나서 무작정 걸어가 봤다. 응? 이쯤이었던 거 같은데... 없어졌다. 그 자리에 노랑통닭이 생겼다. 생각해보니 노랑통닭으로 바뀐지 오래됐다. 그럼 어디로 가야 될까? 친구들과 그 자리에 서서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봤다. 연수동 파전을 검색해보니 이조빈대떡이 바로 보인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서 연수역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여기 맞나? 밖이 반투명 비닐로 덮여있어서 안이 안 보인다. 이조빈대떡 간판이 떡하니 걸려있으니 여기가 맞겠지. 이 근처를 많이 다녀서 한 번쯤 봤을 법한데 기억이 안 난다. 우선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 안은 생각보다 작았다. 둥근 식탁에 사장님께서 일회용 식탁보를 씌어주신다. 카메라를 옆에다가 두고 메뉴판을 천천히 봤다. 전류가 족히 10종류가 넘는다. 막걸리 안주뿐만 아니라 갈치, 멸치, 갑오징어 등 해산물 안주도 많다.
오늘은 막걸리에 파전을 먹기로 했으니 해물파전(15,000원)과 소성주 한 병을 주문했다. 인천탁주 소성주는 다른 막걸리에 비해 탄산이 강하다. 특유의 감칠맛도 나서 좋다. 달달한 소성주 한 사발씩 따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니 해물파전이 나왔다. 크다. 그리고 들기 편하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나온다. 사진을 몇 장 찍고 한 조각 먹어봤다. 겉이 조금 바삭하고 간이 잘 맞아서 맛있다. 오징어, 새우도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맛이 괜찮다. 그런데 파전 가운데쯤 덜 익은 부분이 있었다. 반죽이 가운데로 뭉쳤나 보다. 식용유 냄새도 조금 나는 편이다. 바깥쪽은 바삭바삭하니 좋았는데 가운데 쪽이 아쉽다. 그래도 친구들과 웃고 떠들면서 막걸리 한 잔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다. 이 날은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해서 더 좋았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평소에는 손님이 많은 편인가 보다. 집에서도 가까우니 다음에는 아내와 함께 와봐야겠다.
연수역 파전
[ 이조빈대떡 ]
인천 연수구 먼우금로222번길 41 파티마오피스텔
☎ 032-822-9992
개인적인 평가 ★★★☆☆
연수동에서 인기 많은 해물파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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