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네 친구들과 뭉쳤다. 1차는 야구장, 2차는 플스방, 3차는 술집 겸 밥집으로 순대국밥집에 갔다. 우리가 찾아간 식당은 연수동에서 선학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24시 순대국밥집이다. 전에도 한번 친구들이랑 같이 왔었는데 맛이 좋아서 다시 한번 방문했다. 배고픈 사람은 순대국밥(7,000원), 술만 마실 사람은 수육, 순대 반반한접시(15,000원)를 주문했다.
식당 안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혼밥, 혼술하시는 아저씨들이 많았다. 나도 종종 순대국밥집에서 혼밥을 한다. 순대국밥집은 혼밥하는 손님이 많아서 눈치도 안 보이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혼밥하기 좋다.
선학동 24시 순대국밥집은 다른 집과 다르게 돼지귀무침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포장(小 5,000원, 大 10,000원)도 가능하다. 내 입맛에는 딱이지만 아내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집에 가서 아내한테 돼지귀 먹어? 라고 물으니 기겁을 한다. 역시는 역시구나. 친구들이 주문한 순대국밥이 나왔다. 나는 술안주파라서 수육, 순대만 먹었다. 친구들이 먹는 순대국밥을 보니 구미가 당긴다. 맛있단다. 수육과 순대도 보통 이상이다. 모두 맛이 좋다. 순대는 당면순대와 찹쌀순대 두 종류로 나온다. 수육도 적당히 기름지고 부드러워서 술안주로 딱 좋았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술 한 잔을 기울이니 어느새 자정이 다 되었다. 유부남들은 집에 들어가고 총각들은 다른 놀 궁리를 한다. 나도 집으로 향했다. 자꾸만 돼지귀무침이 생각난다. 다음에 또 가거든 작게 포장해서 혼자 먹어야겠다.
선학동 순대국밥
[ 24시 사골순대국 ]
인천 연수구 학나래로5번길 53
☎ 032-819-7333
개인적인 평가 ★★★★☆
매콤새콤달콤한 귀무침이 생각나는 순대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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