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는 어떤 요리법이 어울릴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쭈꾸미볶음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에 쭈꾸미라고 치니까 제일 먼저 쭈꾸미볶음이 올라온다. 그다음 검색어가 쭈꾸미 샤브샤브다. 아직 쭈꾸미를 샤브샤브로 먹어보지 못했다. 쭈꾸미 샤브샤브는 다음에 먹어보기로 하자. 오늘은 쭈꾸미볶음 차례다. 우리 집은 강아지와 함께 살아서 외식을 하러 나가기 힘들다. 그래서 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든지 직접 방문포장을 해온다. 다행히도 집 근처에 연수동 먹자골목이 있어서 먹거리가 많다.
이 날은 쭈꾸미볶음으로 유명한 손큰쭈꾸미집에 다녀왔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벌써 손님이 많다. 자리가 없을 정도다. 사장님도 바쁘게 뛰어다니신다. 잠시 기다렸다가 순한맛으로 쭈꾸미볶음(2인, 12,000원)과 야채포장(2,000원)을 주문했다. 뒤에 계시던 손님도 포장을 주문한다. 또 뒤에 계시던 손님도 포장이다. 이 집은 포장도 잘 나간다. 조금 기다리니 내 차례가 왔다. 한 봉지 들고 집에 가서 풀어보니 푸짐하다.
잡채는 서비스인가 보다. 커다란 그릇에 예쁘게 올려서 사진을 찍고 마구 비볐다. 한입 먹어보니 매콤하니 맛있다. 탱글탱글한 쭈꾸미도 많아서 씹는 맛이 즐겁다. 아내에게는 순한맛이라도 많이 맵다고 한다. 그래서 쭈꾸미볶음을 최소한으로 넣고 비벼 먹는다. 내 눈에는 허연 멀건 해 보이지만 맛있다고 한다. 포장해온 쭈꾸미볶음 양이 제법 많다. 나는 그 자리에서 밥 두 공기를 비벼 먹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입안에 침이 고인다. 맛집 일기장을 쓸 때면 이렇게 행복하면서 괴롭다.
연수역 맛집
[ 손큰쭈꾸미 ]
인천 연수구 벚꽃로142번길 26
☎ 032-817-8484
개인적인 평가 ★★★★☆
맛있고 양도 푸짐한 쭈꾸미볶음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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