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 하면 어느 곳이 생각날까? 나는 제일 먼저 춘천이 생각난다. 다음으로 강릉이다. 두 곳 모두 강원도 지역이다. 강원도에는 왜 막국수가 유명할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강원도 산간지역이 척박하여 메밀을 주로 재배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메밀을 아무렇게나 막 갈아 국수로 내려 먹어서 막국수라는 설도 있다. 다른 곳에는 막 부서져서 막 먹는 국수라서 막국수라고 설명되어 있다. 뭐든 좋다. 시원하고 맛있는 막국수는 냉면과 쌍벽을 이루는 여름 별미다.
최근에 막국수로 유명한 샘밭막국수집에 다녀왔다. 샘밭막국수는 춘천 본점을 기점으로 서울과 성남에 분점이 있다. 그중에 서울 서초 교대역 근처에 있는 샘밭막국수집에 다녀왔다. 웨이팅이 길다는 소문을 듣고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후 3시쯤 찾아갔다. 예상대로 손님이 많지 않았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봤는데 어? 가격이 올랐나 보다. 막국수 한 그릇이 만 원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먹고 가야겠지.
막국수가 나오기 전에 면수를 주셨는데 흡사 밍밍한 차 같은 느낌이다. 냉면집에서 나오는 육수랑은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곧바로 막국수가 나왔다. 예상과는 다르게 면이 약간 허였다. 기억에는 막국수 면에는 거뭇거뭇한 점박이 같은 게 많았는데 샘밭막국수는 많이 연한 회색이다. 요즘 제분기 성능이 좋아졌나 보다. 맛은... 뭐라고 해야 될까?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해지는 맛!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맛있다. 중간에 육수를 부어서 물냉면처럼 먹어봤다. 이걸 물막국수라고 해야 될까. 내 입맛에는 물막국수 스타일이 딱 좋았다. 나 못지않게 면 요리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다시 오고 싶은 집이다.
교대역 맛집
[ 샘밭막국수 ]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24길 27 G5센트럴프라자 지하1층
매일 11:30 - 21:30
명절 휴무
☎ 02-585-1702
개인적인 평가 ★★★★☆
맛있는 건강식 막국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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