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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기장

인천 청학동 뼈해장국 맛집, 조마루감자탕

by 라떼파파 2018.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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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해장국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특히 술 한잔하고 다음날 점심 메뉴로 딱이다. 뜨끈뜨끈하게 뚝배기에 담긴 얼큰한 뼈해장국을 먹으면 속이 싹 풀린다. 물론 술안주로도 훌륭하다. 뼈해장국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흔히 일컫는 초딩입맛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거의 대부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아저씨입맛을 가진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 좋아할 메뉴다. 어느새 30대 중반으로 달려가는 나와 내 친구들은 모두 아저씨가 돼버렸다. 이 아저씨들이 모이면 순대국밥 아니면 뼈해장국집으로 간다. 식사도 하고 소주 한잔하기에 딱 좋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은 얼큰한 뼈해장국으로 유명한 조마루 감자탕집에 다녀왔다. 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친구가 자주 가는 단골집인 만큼 많이 맵지 않다. 조마루 감자탕집은 메뉴가 심플하다. 감자탕과 뼈해장국이 전부다. 아저씨 셋이 모였으니 감자탕으로 먹을까 했는데 친구가 자연스레 해장국 세 개요 하면서 주문했다. 감자탕이나 뼈해장국이나 그게 그거지 하면서 주변을 살펴봤다. 직원분들이 늦은 저녁식사를 하시고 계신다. 우리 뒤를 이어 손님이 한 팀 두 팀 들어온다. 은근 감자탕을 포장해 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다음에 아내와 집에서 먹을 감자탕을 포장해야겠다 생각했다.


 우리가 주문한 뼈해장국이 금방 나왔다. 검은색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사진을 몇 장 찍고 국물을 떠서 한입 먹어봤다. 역시 맛있다. 보통 상상되는 그런 뼈해장국 맛이다. 누린내는 전혀 없고 뼈다귀도 큼지막하게 세 조각 들어있다. 뼈다귀를 손에 들고 쪽쪽 소리를 내가며 발라 먹었다. 맛있다. 이 날은 허리 통증이 있어서 같이 온 친구들만 한 잔씩 했다. 소주를 보고 있으니 마시고픈 생각이 굴뚝같은데 다음날 촬영도 있고 해서 간신히 참아냈다. 어허! 마지막 뼈다귀를 하나 들고 뜯으려다가 그만 국물에 풍덩 빠뜨렸다. 다행히 옷에는 많이 안 튀었지만 바닥이 국물 범벅이 돼버렸다. 식사를 다 하고 계산하면서 바닥에 흘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다른 손님들도 많이 그러신다면서 웃으신다. 다른 사람들은 미안하다고 말도 안 하고 그냥들 간다면서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신다. 잘한 거 하나 없이 칭찬을 받으니 어색하다. 다음에는 칠칠맞게 흘리지 말고 식사해야겠다.




청학동 뼈해장국

[ 조마루 감자탕 연수점 ]


인천 연수구 청명로3번길 2

매일 00:00 - 24:00

☎ 032-811-3385


개인적인 평가 ★★★☆☆

무난하고 평범하지만 맛있는 동네 뼈해장국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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