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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기장

서울 종각역 쌀국수 맛집, 에머이 종로본점

by 라떼파파 2018.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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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시작

 의심이 들었다. 미쉐린 가이드 2018 빕 구르망에 선정된 에머이를 인터넷 지도에서 찾아보니 전국에 수두룩 빽빽하게 나온다. 대략 100개가 넘는 에머이 분점은 미쉐린 가이드의 선정 기준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하노이식 쌀국수 특유의 잘게 썰어 낸 허브의 진한 향과 감칠맛 나는 육수는 현지 길거리에서 먹는 그 맛을 연상시킨다."라고 미쉐린 가이드는 설명한다. 아직 베트남 땅을 밟아보지 못한 맛집 블로거는 의심을 품고 에머이 1호점을 방문했다.


의심중

 종각역 근처에 있는 에머이 1호점은 생각보다 작았다.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손님까지 없었다. 종업원분께서 안내해주신 자리에 앉을 때까지 의심은 바뀌지 않았다. 얇고 부드러운 차돌고기를 좋아해서 차돌 쌀국수 하나를 주문했다. 고수는 넣어드릴까요? 물론이죠! 주문한 쌀국수는 정말 빨리 나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쌀국수를 받으니 기분이 스르륵 풀렸다. 따뜻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보니 의심까지 녹아내렸다.


의심의 끝

 의심이 풀렸다. 미쉐린 가이드의 설명이 옳았다. 잘게 썰어낸 고수의 진한 향, 24시간 끓인 사골 육수의 감칠맛, 특허받은 기계로 직접 뽑은 생면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생면의 식감도 방해하고 국물 맛도 비리게 하는 숙주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오픈한지 3년이 조금 넘은 쌀국수집인데 미쉐린 가이드에 뽑히고 100개가 넘는 분점이 생긴 이유를 쌀국수 한 그릇으로 알게 되었다. 역시 맛있으면 장땡이구나.




종각역 맛집

[ 에머이 1호점 ]


서울 종로구 종로12길 6-20

매일 11:00 - 22:30

☎ 02-733-0588


개인적인 평가 ★★★★★

가장 이국적이면서 가장 입맛에 맞았던 쌀국수 한그릇


▲ 에머이 본점은 종각역 4번 출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 괜히 미슐랭 가이드가 붙어있지 않는다.




▲ 비까지 와서 손님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


▲ 메뉴판을 못 찍어서 에머이 홈페이지에서 옮겨왔다.


▲ 베트남의 도자기 도시 밧땅에서 식기를 공수해왔다고 한다.



▲ 아주 소량만 넣었는데 기침을 유발하게 하는 매운 고추


▲ 식초에 절인 마늘도 테이블마다 하나씩 놓여있다.


▲ 에머이의 베스트 메뉴, 차돌 쌀국수(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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