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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동33

인천 연수동 팥죽 맛집, 본죽 동지팥죽 선조들의 핑계 선조들의 지혜는 대단하다. 시계도 없던 먼 옛날에 누군가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알아냈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는 동지(冬至). 그 누군가의 발견으로 동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만들어지고 퍼져나갔다. 귀신이나 호랑이와 같은 무서운 이야기들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었나 보다. 밤이 기니까 귀신도 호랑이도 돌아다닐 거야. 그러면 어떡하지? 귀신이 싫어하는 팥을 쑤어서 죽으로 먹으면 좋을 거야. 아마도 이렇게 내려오지 않았을까? 따뜻한 팥죽을 한입 먹으며 그들에게 감사했다. 맛있는 팥죽을 매년 먹을 수 있게 핑계를 만들어줘서. 새알 팥죽 맛집[ 본죽 ] 인천 연수구 함박뫼로 250매일 09:00 - 22:00매주 일요일 11:00 - 22:00☎ 032-811-.. 2018. 12. 21.
인천 연수동 대방어회 맛집, 어촌마을 겨울의 참맛 겨울에는 무엇이 맛있을까? 나는 대방어부터 생각난다. 겨울 진객(귀한 손님), 대방어의 기름지고 고소한 참맛은 한번 맛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문제는 점점 높아지는 대방어의 가격이다. 다행히도 집 근처에서 대방어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식당을 알아냈다. 상호는 어촌마을. 주메뉴는 간장게장이 나오는 한정식이다. 겨울에만 특별히 예약제로 대방어를 판매한다고 한다. 한 번은 포장, 한 번은 방문해서 대방어의 참맛을 느꼈다. 역시 겨울에는 대방어가 맛있다. 연수동 대방어회[ 어촌마을 ] 인천 연수구 샘말로 102매일 10:30 - 22:00매달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 휴무☎ 032-817-0700 개인적인 평가 ★★★★☆ 추천저렴하고 푸짐하게 대방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 ▲ 어촌마을은 연수역과.. 2018. 12. 10.
인천 연수동 연수역 맥주, 말자싸롱 아쉬운 맥주집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연수동 먹자골목에서 애견동반이 가능한 술집을 발견했다. 바로 연수역 앞 골목에 있는 말자싸롱! 비록 야외 테이블이지만 감지덕지했다. 하지만 순살치킨을 한입 베어 물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아쉽게도 튀김옷은 너무 두껍고 속은 덜 익었다. 설상가상으로 과일맛 맥주는 시럽이 가라앉아 맹숭맹숭했다. 이보다 더 맛없을 순 없었다. 연수역 맥주[ 청담동 말자싸롱 ] 인천 연수구 먼우금로 218매일 17:00 - 03:00☎ 032-221-3171 개인적인 평가 ★★☆☆☆ 별로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맥주집 ▲ 청담동 말자싸롱은 수인선 연수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 테이블마다 달려있는 인형이 벨이다. ▲ 야외 자리도 많다. .. 2018. 11. 9.
인천 연수동 모듬회 맛집, 회뜨는남매 무난한 모듬회 회 뜨는 남매, 연수역 장례식장 앞에 새로 오픈한 횟집 이름이다. 일명 회뜨남으로 불린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모듬회다. 광어, 우럭, 연어, 전복, 멍게, 가리비, 소라, 새우, 문어가 나오는 무난한 구성이다. 가격도 모듬회치고 비싸지 않았다. 횟집 남매로 추정되는 종업분들이 빠릿빠릿하게 일처리를 하셔서 식당 안은 늘 깨끗했다. 정작 회는 남매의 아버지가 뜨시는 것 같았다. 횟집 이름대로 남매가 회 뜨는 날이 올 때까지 번창하시길 바란다. 연수동 모듬회[ 회뜨는남매 ] 인천 연수구 벚꽃로 130-4매일 17:00 - 02:00매주 일요일 12:00 마감첫째,셋째주 일요일 휴무☎ 032-813-6002 개인적인 평가 ★★★☆☆ 보통두툼하고 싱싱한 횟감을 쓰지만 아쉬운 구성 ▲ 회뜨는남매는 .. 2018. 11. 7.
인천 연수동 맥주, 제임스펍 날아간 기억 다시 한번 느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오래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한 달 전에 친구들과 연수동에 있는 제임스펍에서 분명 맛있는 맥주를 시원하게 마신 기억이 있고 사진도 남아있다. 그런데 그 맥주가 바이젠이었는지 필스너였는지조차 모르겠다. 맥주 색으로 보면 바이젠보다 옅은 필스너 같기도 하다. 그리고 평소라면 쌉쌀한 맥주를 좋아해서 필스너를 주문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하지만 기억이 흐릿해서 필스너라고 단정 짓지 못해 답답하다. 되짚어보는 기억 정말 맛있게 마신 맥주도 기억이 안 나는데 피자 맛이라고 생각이 날까. 기억은 흐릿하지만 양은 꽤 많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 맥주 맛도 피자 맛도 적지 못하는 포스팅이지만 제임스펍에서 느낀 단상을 남겨보려 한다. 제임.. 2018. 9. 17.
인천 연수동 만화카페, 정글북 동네 친구들과 만나면 "뭘 하면서 놀까"가 가장 큰 고민이다. 피씨방? 노래방? 당구장? 플스방? 이러다가 결국 술집이다. 친구들 모두 취향이 달라서 무난하게 술집을 선택한다.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같은 코스다. 이 날도 동네 친구들과 만나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뜬금없이 만화방 얘기가 나왔다. 마침 이 날 모인 친구들 중에서 만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만화를 좋아해서 매주 웹툰을 챙겨 보는데 만화책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물론 만화방도 오랜만이다. 연수동 먹자골목 농협 위에 있는 정글북 만화카페로 속전속결로 직행했다. 만화카페에 들어가 보니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로 규모도 크고 시설도 깨끗하다. 우리는 2시간 + 음료 세트(일반 6,500원)로 결제하고 넓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한동안 못.. 2018. 6. 7.
인천 연수동 횟집, 파란등대 요즘 아침부터 날이 뜨겁다. 출근길에 시원한 냉면이 생각났다. 점심시간에 나가서 냉면을 먹고 와야겠다 싶어 오전에 할 일을 빨리 마쳤다. 연수동 먹자골목에 있는 칡냉면집이 생각나서 그 근처 골목으로 가다가 새로 생긴 예쁜 건물을 발견했다. 파스타집인가 하고 가까이 가보니 횟집이다. 파란등대, 건물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앞에 놓인 메뉴판을 보니 회는 물론 퓨전식으로 닭강정, 스팸구이, 김치전, 두부김치, 오똘뼈볶음이 있다. 점심특선 메뉴로는 물회국수, 열무냉국수, 회덮밥이 있다. 수족관도 안 보이는 횟집에 퓨전 메뉴들이 있어서 간만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파란 액자가 걸린 벽 쪽으로 자리를 잡고 물회국수(10,000원) 한 그릇을 주문했다.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살펴보니 식당 안은 건물 외형과 다르다. 인.. 2018. 6. 5.
인천 연수동 고기뷔페 맛집, 돈마마 며칠 전에 이웃 블로거 승현님이 추천해주신 돈마마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돈마마는 20년간 연수동 먹자골목에 자리를 잡은 터줏대감이다. 이 동네를 많이 오고 가며 간판은 많이 봤었는데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당 안은 여느 고깃집 분위기와 비슷하다. 우리 부부는 입구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삼겹살 + 돼지갈비 + 대패삼겹 B 무한세트메뉴(12,900원)를 주문했다. 파채, 샐러드, 양파절임, 도토리묵 같은 밑반찬이 나오고 계란찜과 김치찌개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구성이다. 이어서 두툼한 삼겹살 세 덩이와 대패삼겹살이 담긴 그릇이 나왔다. 달궈놓은 고기돌판에 고기를 올려놓으니 종업원분께서 김치와 콩나물도 올려주신다. 이제 고기만 익으면 된다. 대패삼겹살은 얇아서 금방 익는다. 타지 않게 두어 .. 2018. 5. 29.
인천 연수동 육개장 맛집, 홍익육개장 예전에 친구와 함께 육개장으로 유명한 홍익육개장에 다녀왔다. 나는 그전에 몇 번 홍익육개장에서 식사를 했는데 같이 갔던 친구는 처음 와봤다고 한다. 보쌈을 매우 좋아하는 친구라서 궁중보쌈 한판(10,000원)과 전통육개장(8,000원)을 주문했다. 그리고 만두(5,000원)와 닭강정(순한맛, 15,000원)까지 추가했다. 남자 둘이었지만 너무 많이 주문했나 보다. 양이 너무 많았다. 한 조각만 먹고 남은 닭강정을 포장해서 친구 손에 들려주었다. 먼저 주문한 궁중보쌈과 육개장이 빨리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보쌈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보쌈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다. 같이 나온 절임배추와 보쌈김치속을 함께 싸서 먹으니 더 좋다. 같이 온 친구가 보쌈이 깔끔하게 나오고 맛있다며 다음에는 홍익육개.. 2018. 5. 21.
인천 연수동 빈대떡 맛집, 이조빈대떡 날씨가 구리구리한 날에 동네 친구들과 만났다. 아직 비는 쏟아지지 않지만 이상하게 파전이 생각났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증거일까. 친구들도 좋다고 한다. 어디가 좋을까? 연수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종로빈대떡이 생각나서 무작정 걸어가 봤다. 응? 이쯤이었던 거 같은데... 없어졌다. 그 자리에 노랑통닭이 생겼다. 생각해보니 노랑통닭으로 바뀐지 오래됐다. 그럼 어디로 가야 될까? 친구들과 그 자리에 서서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봤다. 연수동 파전을 검색해보니 이조빈대떡이 바로 보인다. 그래서 방향을 틀어서 연수역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여기 맞나? 밖이 반투명 비닐로 덮여있어서 안이 안 보인다. 이조빈대떡 간판이 떡하니 걸려있으니 여기가 맞겠지. 이 근처를 많이 다녀서 한 번쯤 봤을 법한데 기억이 안 난다. 우.. 2018. 5. 16.
인천 연수동 중식당, 홍콩반점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연태고량주를 샀다. 연태고량주에는 어떤 음식이 어울릴까? 바로 딱 떠오르는 음식은 중화요리다. 유린기나 팔보채, 양장피 같은 중화요리가 연태고량주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우리 부부는 무난하게 탕수육에 연태고량주를 마시기로 했다. 아내는 편하게 배달 주문하자고 한다. 나도 배달 주문을 좋아하지만 오늘은 조금 더 맛있는 탕수육을 먹고 싶었다. 강아지 산책을 나온 김에 홍콩반점에서 탕수육을 포장하면 어떨지 물었다. 아내는 조금 귀찮긴 하지만 가보자 한다. 연수동 BYC 건물 건너편에 있는 홍콩반점으로 갔다. 식당에는 이른 저녁식사 시간이라서 손님은 많지 않았다. 탕수육 小자(9,500원)을 포장 주문하고 잠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다. 홍콩반점은 전메뉴 포장이 가능하다. 홍콩꽃빵(포장시 .. 2018. 5. 15.
인천 연수동 고기뷔페 맛집, 육심 요즘 고기 생각이 자주 난다. 특히 노릇노릇하게 잘 구운 삼겹살이 땡긴다. 이런 날에 그냥 삼겹살집에 가면 큰일 난다. 저렴하고 많이 먹을 수 있는 고기 뷔페가 좋다. 아내에게 고기 뷔페 가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가자고 한다. 매일 고기 고기 노래를 불러서 안쓰러웠나 보다. 어디를 가볼까! 아내와 연수동 먹자골목 투어를 나섰다. 바로 저기! 내 레이더망에 걸린 식당은 연수동 육심이다. 아내와 연애할 때는 선학동 육심을 자주 갔었다. 육심은 저렴한 가격대에 고기 퀄리티가 좋다.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돼지고기 부위만 고를 수 있는 무제한 단품 메뉴가 있다. 이 점이 참 좋다. 우리 부부는 항상 아내가 좋아하는 목살과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로 구성된 무제한 단품 B(1인당 10,000원)로 주문한다. 만약 항정.. 2018. 5. 12.
인천 연수동 중식당, 유정 중국집에 가면 항상 하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나는 중국집에 가서 열에 아홉은 짜장면을 선택한다. 짬뽕은 짬뽕 전문점에 갔을 때만 선택한다. 해장할 때도 달달한 짜장면이 좋다. 주문은 항상 곱빼기로 한다. 주로 집에서 배달 주문을 하는데 지난 점심은 아내와 연수역 근처에 있는 유정 중국집에 다녀왔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지나가다가 여기 어때 하고 들어갔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짜장면, 우동, 짬뽕 순으로 되어 있다. 옛날에는 우동이 짬뽕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유정 중국집은 동네에 있는 옛날 중국집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내는 감기 기운이 있어서 우동으로 주문하고 나는 역시나 짜장면 곱빼기로 주문했다. 식당 안에는 의외로 혼밥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중국집답게 주문한 음식이 빨리 .. 2018. 5. 10.
인천 연수동 포장, 오미양평해장국 해장국은 술로 시달린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물 음식이다. 나는 술을 좋아해서인지 해장국을 무지 좋아한다.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해장국은 선지해장국이다.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국물과 선지의 고소함이 잘 어울려서 좋다. 술 마시고 다음 날에는 더더욱 좋다. 하지만 아내는 선지를 못 먹는다. 그러면서 순대는 먹는다. 순대에도 선지가 들어간다고 해도 그냥 선지는 미관상 싫다고 한다. 아마 눈 감고 먹으면 맛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선지는 호불호가 갈린다. 이런 호불호가 강한 선지와 양, 콩나물이 팍팍 들어간 양평해장국도 맛이 좋다. 우리 집 근처 기사식당 골목에 양평해장국집이 있어서 직접 가봤다. 선지를 못 먹는 아내를 위해 황태해장국(6,000원) 하나와 양평해장국 특(8,000원)으로 포장 주문했다... 2018. 5. 9.
인천 연수동 수제비 맛집, 대가닭한마리 수제비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맑은 장국 등에 적당한 크기로 떼어 넣어 익혀 먹는 음식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친숙한 한식이다. 하지만 나는 수제비를 별로 안 좋아한다. 내가 칼국수를 안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 맹맹하고 뜨거운 국물에 밀가루 냄새가 풀풀 나는 수제비가 싫다. 지금까지 식당에서 수제비를 먹고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들깨수제비는 다르다. 들깨수제비는 어느 식당에 가서 먹어도 맛있다. 들깨 자체를 좋아하는 내 입맛 기준이다. 그리고 이상하게 옛스러운 식당일수록 들깨수제비 맛은 더 구수하다. 지난 번에 다녀온 대가닭한마리 식당은 옛스러운 식당은 아니지만 들깨수제비가 구수하고 맛있었다. 사실은 아내가 감기에 걸려서 몸보신을 위해 대가닭한마리 식당에 들어갔다. 자리를.. 2018.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