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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섯개19

서울 한남동 이태원 맛집, 치즈플로 내 머릿속에 치즈 네모났고 노랗다.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치즈의 모양이다. 어릴 적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있고 세모났고 노란 치즈를 눌러서 만드는 줄 알았다. 나이가 들고 치즈에도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수제 치즈 요리 전문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치즈의 맛을 알고 싶어서 한남동 이태원에 다녀왔다. 치즈플로에서 맛본 수제 치즈는 하얗고 신선하고 깔끔했다. 덕분에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치즈의 모양이 조금 더 생생하고 다양해졌다. 수제 치즈 요리 맛집[ 치즈플로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9길 19매일 12:00 - 23:00주말 공휴일 12:00 - 22:00매주 월요일 휴무☎ 02-794-7010https://www.instagram.com/chflo_seoul/ 개인적인 평.. 2019. 3. 20.
인천 구월동 전통다과 카페, 차담정 담백한 카페마음이 깨끗해지고 욕심이 없어지는 카페를 발견했다. 걸어가다가 우연히 발견하진 않았다. 인천에서 수제 양갱을 파는 곳을 인터넷으로 찾다가 알게 되었다. 아마도 인터넷으로 먼저 알지 못했다면 찾아가기 힘든 위치다. 구월동의 번화가에서 그저 한 블록만 지나왔을 뿐인데 소리가 사라졌다. 소리도 욕심도 없는 주택가에 하얗고 깨끗한 카페가 있었다. 오늘 다녀온 차담정, 카페 이름마저 담백淡白하다. 아담한 카페카페 안은 아담하다. 오픈 준비를 막 마친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미리 주문한 추석선물세트를 받았다. 추석선물로 양갱 세트와 주악, 적소두과 세트를 전날 미리 인스타그램으로 주문했다. 선물만 들고 그냥 가기 아까워서 메뉴판을 바라봤다. 드립커피와 가을감을 주문하고 기역 자로 놓인 바테이블 중앙에 자리.. 2018. 9. 21.
서울 종각역 쌀국수 맛집, 에머이 종로본점 의심의 시작 의심이 들었다. 미쉐린 가이드 2018 빕 구르망에 선정된 에머이를 인터넷 지도에서 찾아보니 전국에 수두룩 빽빽하게 나온다. 대략 100개가 넘는 에머이 분점은 미쉐린 가이드의 선정 기준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하노이식 쌀국수 특유의 잘게 썰어 낸 허브의 진한 향과 감칠맛 나는 육수는 현지 길거리에서 먹는 그 맛을 연상시킨다."라고 미쉐린 가이드는 설명한다. 아직 베트남 땅을 밟아보지 못한 맛집 블로거는 의심을 품고 에머이 1호점을 방문했다. 의심중 종각역 근처에 있는 에머이 1호점은 생각보다 작았다.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손님까지 없었다. 종업원분께서 안내해주신 자리에 앉을 때까지 의심은 바뀌지 않았다. 얇고 부드러운 차돌고기를 좋아해서 차돌 쌀국수 하나를 주문했다. 고수는 넣어드릴까요.. 2018. 9. 20.
서울 만리동 유자라멘 맛집, 유즈라멘 라멘과 유자향 부끄럽다. 일본 라멘의 참맛을 알아간다고 자부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서울역 근처 만리동에 있는 유즈라멘에서 두 번째 젓가락질을 할 때 앞서 말한 부끄러움이 물밀려 오듯 왔다. 라멘의 세계는 넓구나. 유자가 라멘에 이렇게 잘 어울릴지 미쳐 몰랐다. 그저 면만 후루룩, 맛을 봤을 뿐인데 코끝에 은은한 유자향이 남았다. 육수를 커다란 수저로 떠서 한입 크게 맛을 봤다. 담백하다. 그리고 산뜻한 유자향이 입안에 남아서 약간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통밀 가는 면 유자향은 취향이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유즈라멘의 면발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된다. 통밀로 자가제면하는 면은 꼬독하면서 탄력이 있고 똑똑 끊어지는 식감을 갖고 있다. 이런 면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고마웠다. 면.. 2018. 9. 12.
서울 독립문 도가니탕 맛집, 대성집 달고 진한 도가니탕 소금 간을 하지 않은 도가니탕을 먹어본 적이 있던가? 맹맹한 육수에 흐믈흐믈한 도가니를 소금 간이 없는 채로 먹는다고 상상해보자. 분명 입맛에 안 맞을 것이다. 그런데 대성집 도가니탕은 달랐다. 소금 간을 깜빡 잊었는데도 도가니가 내는 단맛과 듬뿍 올려진 대파 향이 잘 어우러져서 입맛에 맞았다. 탕 안에 들어있는 건더기를 건져 연한 간장소스에 찍어서 먹으니 입안 가득 풍미가 돈다. 양갱 같은 도가니 탕 안에 듬뿍 들어있는 도가니는 마치 잘 구운 삼겹살을 아주 곱게 갈아서 만든 양갱 같았다. 쫀득쫀득하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게 입안에서 사르륵 녹아버린다. 물론 개중에는 물컹하고 흐믈흐믈한 도가니도 있었다. 보너스로 살코기가 붙어있는 도가니도 만나볼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비슷한 도가.. 2018. 7. 20.
인천여행 가볼만한곳, 북성포구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간 날, 하늘에는 멋진 구름이 두둥실 떠다녔다. 오늘은 기필코 멋진 풍경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바쁜 업무로 속만 타들어갔다. 업무를 모두 마치고 시계를 보니 반차를 쓰기에 애매한 시간이 되었다. 할 수 없이 퇴근시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다. 퇴근 도장을 찍고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니 다행히도 멋진 구름들이 사라지지 않고 두둥실 떠다닌다. 어디로 갈까? 카메라는 출근할 때 미리 챙겨서 왔다. 어디든 출발하면 되지만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 집 댕댕이, 라떼가 눈에 밟힌다. 아내도 오늘 야근이 있다고 해서 늦게 온다고 했다. 라떼를 데리고 나가야겠다 싶어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라떼는 덥고 힘든 여정을 직감했는지 자꾸 피한다. 할 수 없이 라떼를 들쳐안고 밖으로 나왔.. 2018. 7. 4.
인천 부평동 탕수육 맛집, 뉴욕반점 지난 주말에 부평시장역 근처에 있는 뉴욕반점에 다녀왔다. 뉴욕반점은 가성비 좋은 쫄깃한 찹쌀탕수육으로 입소문이 나서 인천에서 엄청 유명한 중식당이다. 그래서 계단에 긴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손님이 많다. 4년 전에도 아내와 함께 왔었는데 그때는 1시간을 꼬박 기다려서 맛을 봤다. 그때 맛있게 먹었던 찹쌀탕수육의 추억이 떠올라서 이번에는 장모님과 함께 다녀왔다. 뉴욕반점은 부평시장역 4번 출구에서 바로 보인다. 이번에도 긴 대기줄을 생각하고 바로 입구로 달려갔다. 그런데 입구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골목 쪽에 입구가 있었던 거 같은데 대로변으로 바뀌었다. 그러고 보니 간판도 바뀐 거 같다. 오랜만에 왔는데 여러모로 리모델링했나 보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역시나 대기줄이 길다. 우리 앞으로 4팀, 그리고 뒤로 .. 2018. 6. 20.
인천 신포동 냉면 맛집, 경인면옥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전에 인천에서 유명한 냉면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변가네 옹진냉면, 사곶냉면을 이어 인천 신포동에 있는 경인면옥에 다녀왔다. 사실 경인면옥은 행정지구로 인천 내동에 있지만 신포동 경인면옥이 더 익숙하다. 경인면옥은 70년 전통의 평양식 냉면 전문점으로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슈로 많은 사람이 찾는 맛집이다. 경인면옥은 1944년 서울 종로에서 오픈하고 1946년 인천 신포동으로 이전 오픈했다고 한다. 아마도 인천에서 가장 전통 있는 냉면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 부부는 이른 저녁시간에 들어가서 빈자리가 많았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서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아내는 날이 쌀쌀하다며 평양온면(9,000원)을 주문했다. 나는 경인면옥에 첫 방문인 만큼 평양물냉면(.. 2018. 6. 15.
인천 도림동 냉면 맛집, 사곶냉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전에 인천에서 유명한 냉면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변가네 옹진냉면을 이어 인천 남동구 도림동에 있는 사곶냉면에 다녀왔다. 도림동 사곶냉면은 황해도식 백령도 메밀냉면 전문점이다. 황해도 냉면의 특징은 돼지고기 육수에 간장과 설탕을 넣어 진한 맛이 난다. 여기에 까나리 액젓을 넣어 감칠맛을 내는 인천 백령도 냉면은 황해도 냉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도림동 사곶냉면은 인천 논현동 도심지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날은 장인 장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도림동 사곶냉면을 방문했다.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제법 많다. 우리 식구도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바라봤다. 우리 부부와 장인어른은 물냉면(7,500원), 장모님은 반냉면(7,500원.. 2018. 6. 14.
인천 주안동 냉면 맛집, 변가네 옹진냉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전에 인천에서 유명한 냉면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제일 먼저 찾아간 인천 냉면 맛집은 주안에 있는 변가네 옹진냉면이다. 변가네 옹진냉면은 40년 전통의 메밀 냉면 전문점으로 항상 문전성시라고 한다. 우리 부부는 오픈 시간에 찾아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당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우리 부부는 물냉면(7,000원)과 비빔냉면(7,500원),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녹두부침(6,000원)을 주문했다. 따뜻한 메밀 면수를 홀짝거리며 주변을 살펴봤다. 식당 안은 오픈 시간인데도 빈자리가 없었다. 10분도 안 돼서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손님이 이렇게나 많은데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 먼저 녹두부침을 알맞게 잘라서 한입 먹어봤다. 녹두향이 진하게 나면서 고슬고슬하니 .. 2018. 6. 12.
인천 청학동 중국냉면 맛집, 샹차이 최근에 삼선짬뽕으로 유명한 청학동 샹차이 중식당을 찾아갔다. 샹차이 중식당은 청학동에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자주 만석이 된다고 한다. 소문으로만 듣다가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혼밥을 하러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했다. 먼저 자리를 잡고 식당 안을 둘러보니 중국냉면이 추천 메뉴로 붙어있다. 오랜만에 중국냉면을 먹어볼까? 메뉴판도 보지 않고 바로 중국냉면(12,000원)을 주문했다. 주문한지 5분도 안되었는데 중국냉면이 금방 나왔다. 해파리, 해삼, 새우, 파프리카, 오이, 고기와 달걀지단까지 올려져 형형색색으로 예쁘다. 그리고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게끔 땅콩소스와 겨자소스가 따로 나왔다. 먼저 소스를 넣지 않고 중국냉면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봤다. 일반 냉면처럼 시원하고 새.. 2018. 6. 8.
인천 동춘동 콩국수 맛집, 명인콩국수 지난 공휴일에 인천에서 콩국수로 유명한 명인콩국수집에 다녀왔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다행히도 두 분 다 콩국수를 좋아하신다. 나도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가 좋다. 그런데 아내는 콩국수를 싫어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아내와 콩국수를 먹으러 간 적이 없다. 아내는 콩국수가 첫 맛만 좋고 금방 질려서 싫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명인콩국수에는 콩국수 말고 비빔밥, 칼국수, 떡국, 만두국 같은 다른 메뉴도 있다. 그래서 아내는 다른 메뉴를 고르기로 하고 나사렛병원 근처에 있는 명인콩국수집으로 향했다. 도착한 명인콩국수 입구에는 "지금은 콩국수만 합니다"라고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아내도 어쩔 수 없이 콩국수를 먹겠다고 한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콩국수 맛집이니 조금 낫지 않.. 2018. 5. 28.
인천 논현동 떡볶이 맛집, 남동공단떡볶이 아내는 떡볶이를 엄청 좋아한다. 나는 떡볶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에 공단떡볶이를 맛보고 떡볶이의 신세계가 열렸다. 지금까지 먹어본 떡볶이 중에서 이 집 떡볶이가 제일 맛있다. 심지어 1인분에 2,000원으로 가격까지 저렴하다. 내가 생각하는 공단떡볶이의 매력은 국물이다. 떡볶이 국물이 구수하면서 정말 맛있다. 맛있네 하면서 떠먹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떡볶이가 은근 맵다. 아니 대놓고 맵다. 국물이 허해서 완전 속았다. 신기하게도 떡볶이 내용물은 단출하다. 떡, 오뎅, 국물이 전부다. 파, 양파 같은 야채가 안 보인다. 대체 어디서 이 맛들이 나올까? 아무튼 맛있다. 아내는 떡이 맛있다고 한다. 공단떡볶이는 밀떡이다. 퍼지지 않고 탱탱한 식감이 너무 좋다. 아내가 .. 2018. 5. 26.
인천 동춘동 스퀘어원 초밥 맛집, 스시민 집 근처 스퀘어원에 스시민이라는 회전초밥집이 새로 오픈했다. 오픈 기념 이벤트로 3일간 한 접시당 1,000원에 판매한다고 한다. 원래 1,600원에 한 접시라고 하니 40% 가까이 할인하는 셈이다. 그럼 당연히 가야지! 아내는 동인천 신포시장에 있는 스시민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았다고 한다. 그럼 언제 가볼까? 생각만 하다가 흐지부지 해졌다. 첫날은 비가 오고 둘째 날은 아내가 바쁘고 그래서 이벤트 기간 안에는 못 가겠다 싶어 거의 반쯤 포기했다. 이벤트 기간 마지막 날에 아내가 일이 일찍 끝나서 스퀘어원 근처에 간다길래 냉큼 스시민에 가자고 했다. 아내도 궁금했는지 지하 1층에 있는 스시민에 가봤다. 역시나 사람이 많다고 한다. 대기표를 뽑았는데 대기인원이 141명이나.. 2018. 5. 25.
인천 연수동 맛집, 은하철판9992 하루는 아내와 평일 오전 반차를 같은 날에 써서 편안한 오전을 보냈다. 점심은 뭘 먹을까? 아내가 지난번에 나 혼자 맛있게 혼밥하고 왔던 은하철판9992가 궁금하다고 한다. 좋지! 점심 식사하고 연수역으로 가야 하니 금상첨화다. 이른 점심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손님은 우리 부부뿐이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다시 꼼꼼하게 살펴봤다. 아내는 단숨에 일식 카레돈까스를 골랐다. 나는 점심 식사를 하고 촬영 스케줄이 있어서 든든한 음식이 필요했다. 뭐가 좋을까? 지난번에는 차슈덮밥을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차슈구이? 아니다. 조금 가격대가 있지만 살치살구이로 정했다. 혹시나 술안주처럼 나올까 봐 여쭈어봤는데 밥이랑 같이 나오는 식사 메뉴라고 하신다. 좋다! 소고기! 고기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생맥주도.. 2018. 5. 3.